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 2430~2610선
코스피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250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4월28일~5월2일)에는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된 만큼 시장의 시선은 이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2.53%, 코스닥은 1.66% 각각 상승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리스크 요인이 진정되면서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노이즈가 시작한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회복했다"면서 "다만 업종별로는 차별화가 나타났는데 관세 영향에서 비교적 면역을 지닌 산업재(조선·방산·기계)는 오히려 강세가 나타났고 내수주(유틸리티·필수소비재·유통)는 대다수가 낙폭을 회복했지만 수출주는 여전히 관세 영향권 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불확실성의 정점을 통과한 코스피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트럼프의 완급 조절 등을 고려할 때 4월 초중반 변동성이 가장 심한 구간은 지나갔다고 판단한다"면서 "경기 둔화 시그널이 나타날 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기대하는 '배드 이즈 굿(Bad is Good)' 상황도 예상 가능하다. 공포 이후 나타날 우호적 정책 모멘텀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30~2610선으로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안감 속에서도 코스피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비미국 경기 회복세에 따라 코스피 상승 추세는 의심의 벽을 타고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되면서 시장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집중돼 발표되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단기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컨퍼런스보드(29일)의 소비자심리지수에 이어 30일은 Fed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같은날 발표되는 미국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29일 미국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되고 30일 미국 1분기 GDP, 미국 3월 PCE 물가지수, 미국 3월 개인소득, 중국 4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된다. 5월1일에는 한국 4월 수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5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 2일에는 미국 4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이 연구원은 "PCE 물가지수는 전월 2.5% 대비 둔화된 2.2%로 예상된다. 근원 PCE 또한 2.6%로 전월 2.8% 대비 둔화될 것"이라며 "기대인플레이션이 실제 물가데이터로 전이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29일 화이자·GM·코카콜라, 30일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5월1일 애플·일라이릴리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국내 기업들은 28일 한화오션 · LG생활건강 , 29일 크래프톤 · 하이브 · 한화시스템 , 30일 삼성전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LG화학 · SK이노베이션 ·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강 연구원은 "빅테크(MS, 애플, 메타)를 비롯해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소비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면서 "실적에 더해 향후 전망 및 설비투자 가이던스 등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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