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영 유대 관계에 집중
NYT "국왕 방문은 비공식 외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찰스 3세 국왕에 대한 국빈 환영식에서 미국과 영국의 유대 관계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환영사를 통해 "찰스 3세 국왕의 지성과 열정, 헌신이 영국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간의 소중한 유대관계에 축복이 되어 왔다"며 "이런 관계가 앞으로 오랫동안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건국 250주년을 맞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선조들의 뿌리가 영국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의 역사적 관계도 부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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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독립을 선포하기 전부터 미국인들은 우리 안의 가장 귀한 선물인 도덕적 용기를 품고 있었으며, 그것은 바다 건너 작지만 위대한 왕국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독립을 쟁취한 뒤 수 세기 동안 미국인들에게 영국인보다 더 가까운 친구는 없었다"며 "우리는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며, 같은 가치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흉상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윈스턴 처칠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맞선 미국과 영국의 공동전선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 관계는 전후에도 이어져 미영 전략 동맹의 뿌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 부부가 떠난 후 취재진에게 "정말 좋은 만남이었다"며 "국왕은 훌륭한 분이고, 두 분 모두 놀라운 분들이라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군사 작전에 도움을 주지 않은 영국을 향해 노골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양국의 긴장은 스타머 총리가 영국 내 기지 사용을 불허하면서 극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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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국왕의 국빈 방문을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영국과 미국의 굳건한 유대 관계를 기념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찰스 3세 국왕의 이번 방문은 비공식 외교 임무의 성격을 띠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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