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전기 및 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가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이하 SID)’의 석학회원으로 선임됐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최 교수는 2023년 미국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에서도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IEEE와 SID 학회에 석학회원으로 동시 선정된 연구자는 세계적으로 단 11명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故 이병호 교수(서울대)가 첫 사례로 기록된다. 최 교수는 국내 두 번째 사례다.
석학회원은 해당 학회 회원 중 상위 0.1%의 뛰어난 연구 성과를 보유한 연구자에게만 주어지며, 석학회원 임기는 평생이다.
최 교수는 서울대 박사과정 시절부터 디스플레이 연구를 시작해 30년 이상 디스플레이 분야를 선도해 온 연구자로 손꼽힌다.
1990년대부터 2014년까지는 고효율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연구를 주도, 세계적인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PDP 산업이 쇠퇴하면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연구 분야로 눈을 돌린 최 교수는 플렉시블 OLED 소자에 적용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유연 봉지막(Flexible Encapsulation)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는 ‘진정한 입는 디스플레이(Truly Wearable Display)’ 구현을 목표로, 옷감과 실 위에 OLED 소자를 제작하는 혁신 연구를 개척했다.
또 입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상처 치료, 황달 치료, 치매 치료 등 바이오메디컬 응용 연구를 세계 최초로 수행했다. 이중 상처 치료용 OLED 패치 기술은 현재 상용화 단계에 있다.
최 교수의 SID 석학회원 선임은 이러한 일련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물이다.
한편 최 교수는 디스플레이 연구 성과로 머크 상(Merck Award, 2018), SID 학회 최우수 논문상(2020), UDC 혁신 연구상(2022), 국가 과제 우수 연구성과 100선(2018, 2025), KAIST 학술상(2014), KAIST 대표 연구 성과(2019), 우수 연구 성과(2024)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현재 최 교수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도 활동한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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