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골드만삭스 이어 모건스탠리도 2000명 줄인다

모건스탠리, 2000명 인력 감축
최근 주식시장 움직임 무관…AI 영향

미국 대형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이어 모건스탠리도 인력을 대폭 줄인다.

사진:블룸버그뉴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가 테드 픽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초 취임한 이후 첫 대규모 인력 감축을 통해 이달 말 직원 약 2000명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투자 자문 인력 1만5000여명을 제외하고 회사 전반에 걸쳐 감원을 단행한다. 모건스탠리 전체 직원은 약 8만명이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 움직임과 무관하게 비용 절감을 위해 계획된 것으로, 일부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주가는 올해 들어 6% 미끄러지며 미국 주요 은행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다니엘 심코위츠 모건스탠리 공동대표는 지난 18일 한 콘퍼런스에서 인수합병 발표와 주식 신규 발행이 "확실히 중단된 상태"라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자본시장 회복을 예상하며 고위급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모건스탠리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모건스탠리의 '라이벌' 골드만삭스도 상반기 전체 직원의 3∼5%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골드만삭스 전체 직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총 4만6500명으로, 이번 감원 조치로 1395명 이상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