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조선대, 신입생 315명 입학
동맹휴학 압박에 일부 수강 신청 미뤄
재학생 대부분 2년째 휴학 이어가
조선대, '수업 방해 행위' 투서 주의 조치

(왼쪽부터)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전경 사진.

(왼쪽부터)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전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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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을 두고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1년여간 이어온 갈등이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도 '동맹휴학'을 압박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불똥이 튀고 있다.


4일 전남대학교·조선대학교 등에 따르면 최근 전남대와 조선대 의과대학 25학번 신입생 165명과 150명은 이탈 없이 모두 등록을 마치고 입학했다. 올해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 신입생은 지난해보다 각각 43명, 25명 증원됐다.

앞서 전남대·조선대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집단 휴학에 나섰다. 전남대는 지난해 기준 재적생 739명 중 708명이 휴학했다. 이날 기준 휴학생 중 복학을 신청한 인원은 20여명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대는 750명 중 676명이 의대 정원 증원 반대 사유를 밝히며 휴학을 신청했다. 아직 휴학생 중 90%가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각 대학 내에서는 신입생에게 동맹휴학 동참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조선대 의대는 지난달 '의대생들의 수업 방해 행위가 있다'는 내용의 투서를 받고 재학생들에게 주의 조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투서에는 '비대위에서 의대 신입생들의 투쟁 참여 의향 설문조사를 진행하려 한다. 신분 확인과 중복참여 방지를 명분으로 실명 기재를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달 중순 조선대 의대 교수들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비대위)와 면담을 하면서 "신입생 수업 방해 행위를 하지 말라"는 취지의 조처를 했다.


또 최근 전남대 익명 커뮤니티에는 '의대 25학번 투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의대생들의 등교 여부를 두고 투표를 진행했는데, 댓글로 찬반의견이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을 포함해 전남대 측에는 수업 방해 행위와 관련 제보·투서는 따로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이런 재학생들의 동맹휴학에 대한 압박이 신입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을호 의원실이 국립의대 10곳으로부터 받은 의대 수강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남대 본과 1학년 학생 중 6명만이 수업을 신청했다. 조선대 신입생들은 대부분 수강 신청을 했으나, 일부 학생은 아직 수업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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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 관계자는 "아직 수강 신청 기간이 남은 상황이라 재학생과 신입생들이 얼마나 수업을 들을지 파악하긴 어렵다"며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대학 차원에서도 학생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대응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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