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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종식…모녀 측 이사회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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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이사회 우위
지분 구도도 앞서…분쟁 사실상 종식
조만간 이사회 통해 종식 마무리

향후 OCI 통합 추진 사례처럼
여타 그룹과의 협력 가능성

지난해 초부터 1년이 넘게 이어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모녀 측'의 경영권 장악으로 사실상 종식됐다. 이들은 지주사격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함과 동시에 지분 구도에서도 우위에 서면서 경영권을 움켜쥐게 됐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미사이언스는 사봉관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기타 비상무 이사인 권규찬 이사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이사는 모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등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된다. 두 이사의 사임으로 등기 이사 수는 기존 10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모녀측과 형제측은 이사회 구도에서 5대 5로 맞서왔는데 두 이사의 사퇴로 인해 구도 5대 3으로 역전됐다.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종식…모녀 측 이사회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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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1월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배우자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딸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이 상속세 문제 해결과 사업 협력을 위해 통합을 추진했던 것인데 임종훈·임종윤 형제 측은 이에 반대했다. 결국 당시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 이사진이 과반을 차지하면서 통합은 무산됐다. 이후 갈등은 이어졌고 모녀 측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많이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 등과 연합했다. 모녀 측은 최근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54.42%를 확보해 21.86%를 보유한 형제 측을 압도하고 있다.

모녀 측은 지난해 12월 한미약품 이사회에서도 유리한 국면을 맞았다. 당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도가 4인 연합 측 6명, 형제 측 4명으로 결정돼 4인 연합이 우위를 유지했다. 형제 측은 4인 연합 측 인사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한양정밀 회장) 등을 해임하고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사내이사 2명을 이사회에 진입시켜려 했으나 우호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실패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열릴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모녀측이 이사 7명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거취도 위태로워졌다는 평가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한미약품그룹 경영 정상화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첫 번째 발걸음"이라며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영 정상화 이후 한미약품그룹이 외부와의 통합 내지는 협업을 발빠르게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속적인 신약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현금 융통의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OCI와의 통합을 추진한 데도 이 같은 명분이 자리하고 있었다. 통합 추진 당시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은 "지난 10여년간 신약 개발 과정 업무를 총괄하면서 한미의 재무적 한계 등 현실적 벽을 느꼈다"며 "(OCI와의 협력은)한미의 신약 개발 기조를 더욱 굳건히 하고, 빅파마(글로벌 대형 제약사)처럼 과감히 투자하고 사업 확장을 할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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