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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정신과 교수 "우울증은 죄 없다…가해자 죗값 치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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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출연 나종호 정신의학과 조교수
"우울증 낙인 강화…정신건강 위기 악화"

11일 오전, 초등생 1학년 여아가 살해당한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어린 자녀와 함께 사망한 김하늘 양을 위해 추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초등생 1학년 여아가 살해당한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어린 자녀와 함께 사망한 김하늘 양을 위해 추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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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호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대전 초등생 살인 사건'과 관련해 "죄는 죄인에게 있지, 우울증은 죄가 없다"고 했다.


나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울증은 죄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은 나이 딸을 둔 아버지로서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고, 피해자의 부모님이 느끼고 있을 감정은 감히 상상도 가지 않는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은 부디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가해자는 응당한 죗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면서도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이 우울증 휴직 전력을 앞다투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11일 오전, 초등생 1학년 여아가 살해당한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 한 시민이 추모한 뒤 과자를 놓고 가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초등생 1학년 여아가 살해당한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 한 시민이 추모한 뒤 과자를 놓고 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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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와 같은 보도는 우울증에 대한 낙인을 강화시켜 도움을 꼭 받아야 할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게 만들어 한국의 정신건강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여전히 10%에 불과하다. 10명 중 9명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 A씨가 8살 여아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씨는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해 12월 9일부터 질병 휴직(6개월)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돌연 휴직을 중단하고 지난해 연말 조기 복직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업에서 배제돼 짜증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나 교수는 일부 언론이 A씨의 우울증을 부각하는 것을 두고 "사람의 생명은 의사만이 살리는 것이 아니다"며 "펜으로도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다. 부디 명심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나 교수는 2023년 1월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나 교수는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과 하버드 보건대학원, 뉴욕대 레지던트를 거쳐 현재 예일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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