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나섰던 안철수 "한덕수 탄핵 찬성할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에 동참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에는 반대했다. 안 의원은 여야 정치권을 상대로 "한 대행에 대한 탄핵은 찬성할 수 없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 투표를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안 의원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이 어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을 발의했다"며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는 헌법이나 법률 위반이라는 헌법상 탄핵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국가비상사태"라며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 대외신인도도 추락했다. 한 대행에 대한 탄핵은 금융시장의 파국은 물론, 국정을 마비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탄핵 요건도 명확치 않아 정치 혼란과 분열을 피하기도 힘들다"며 "한 대행과 여야는 파국을 막기 위해 한 발씩 물러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한 대행에 대해 안 의원은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을 즉시 임명하는 것이 옳다"며 입장 재고를 요구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