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정치리스크, 단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
탄핵정국에서 사업 연속성이 불확실하거나 소비자 심리 둔화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는 내수 업종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미국 ISM 제조업지수 서프라이즈는 양 시장 반등 계기가 되는 듯 했으나 시장을 무겁게 짓누른 것은 국내 정치 리스크였다"며 "헌정 사상 13번째 선포된 비상계엄은 모든 투자자의 투심을 얼어붙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상계엄 해제 후 역풍이 불며 대통령 탄핵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며 "정부 추진 사업(대왕고래·원전), G2G(방위산업), 밸류업(금융·자동차), 여행·항공주 낙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로 전달과 비교해 3.9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은 계속 웃돌았으나 시장 예상치(55.5)에 못 미쳤다. ISM의 서비스업 PMI가 하락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강 연구원은 7일 예정된 대령 탄핵소추안 표결 등 정치 이슈 외에도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매년 12월 중순에 개최되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오라클(9일)·브로드컴(12일) 실적 발표는 기술주 훈풍을 이어가줄 수 있다"고 짚었다.
당분간 정치리스크는 우리 증시의 단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매 후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단기 투매 소화 후에는 펀더멘털이 중요하나 코스피 이익 추정치 하향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탄핵 정국에서 사업 연속성 관련 의구심이 대두되는 업종, 사회 혼란 장기화에 대비해 소비자심리 둔화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내수 업종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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