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계엄 위헌 여부 판단해본 적 없다"

"비상계엄 선포 뉴스 보고 알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5일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인지와 관련해 "판단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했다"는 발언도 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뉴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내일을 여는 청년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이 위헌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생각이 다르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사실과 관련해 "뉴스를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본인을 포함한 국무회의 전원이 4일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계엄이 해제되는 과정에서 내각이 사의를 표명하는 게 좋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그래서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3일 계엄 선포 전 이뤄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계엄 해제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에는 참석했다. 그는 "국회에서 의결됐기 때문에 (비상계엄) 해제를 우리가(국무위원들이) 다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대화 중단 의사를 밝힌 한국노총을 두고서는 "잘 되길 바란다"면서도 "시국에 혼란을 가중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노동자 복지가 높아질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파업과 관련해서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법에 따라 엄정하게 불법적인 부분은 조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