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대통령이란 게 무섭다"
"韓 가라앉고 있다…국민 경제 위험"
"국힘 위원들, 깊이 고민해보길"
작가 유시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관해 "인지장애가 있지 않은 이상 이런 행동을 할 수 없다"며 거센 비판을 가했다.
유시민은 4일 특별 편성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야당의 힘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례와 같이 집권 세력 내의 분열이 있어야만 탄핵이 가능하다. 집권 세력 내 일정한 수가, 일정한 비율로 '나라를 위해 이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판단했을 때 탄핵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개인적인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윤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판단하는 국회의원이 8명 이상 되면 윤 대통령은 탄핵당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가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사흘도 너무 길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탄핵안이 부결되면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발동하고 이를 다시 철회하는 방식으로 행정을 운영해나갈 것"이라며 "여러 선택을 볼 때, 윤 대통령이 심각한 인지장애가 있지 않고서는 이런 행동을 할 수 없다. 비상계엄은 물론이고 경제정책, 의료정책 등이 다 그렇다"고 말했다.
또한 "목표가 합리적인지도 모르겠고, 그나마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율적이지 않은 수단들을 동원하고,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격노하고, 그래도 분이 안 풀리면 비상계엄을 발동하고. 이런 사람이 지금 대통령이라는 것이 무섭다"며 "대한민국이 가라앉고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사람으로 치면 무릎까지 빠진 거다. 앞으로 점점 더 깊은 곳까지 빠질 것이고, 남은 (임기) 2년 반 동안 코까지 안 잠기면 다행"이라면서 "마음에 안 드는 대통령이 계속 있으면 뉴스를 안 보면 그만이다. 그런데 지금 기업 도산이나 자영업 폐업 숫자, 가계·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등 국민 경제가 위험하다. 그런데 윤 정부는 이 판국에 경제가 확 살아났다는 이야기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작가는 "문제가 있는데 문제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대통령이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에 참여한 이유가 바로 이 같은 문제를 국민과 나누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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