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이센스, 윤 대통령 강력 비판
"尹, 대통령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
"검열당하고 처단당할 뻔…어안이 벙벙"
래퍼 이센스(본명 강민호·37)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센스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글을 올리며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나는 정치고 당이고 좌우고 하나도 모르는 멍청이다"라면서도 "갑자기 새벽에 계엄령을 내리고 국민한테 '처단'한다고 하는 사람이 우리나라 대통령을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렇게 계엄령이 무효가 되지 않고 윤석열 마음대로 됐으면 우리 다 검열당하고 처단당하는 거 아니었느냐. 자고 일어나도 어안이 벙벙하다"며 황당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8분경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계엄군은 국회로 집결해 오전 0시경부터 본청 진입을 시도했고, 사무처 직원들과 정당 보좌진들이 이를 저지하며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후 본회의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으며, 정부는 국무회의를 거쳐 오전 4시 30분부로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모여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5일 의원총회에서 탄핵소추안에 반대하기로 당론을 결정했으며, 민주당은 오는 7일 표결을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센스는 2002년 대구광역시 힙합 경연 대회 우승 후 크루 '힙합 트레인'(Hiphop Train)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믹스테잎 앨범을 통해 리스너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았고, 2007년 사이먼 도미닉과 함께 그룹 슈프림팀을 결성했다. 이들은 '그땐 그땐 그땐' '땡땡땡' '왜' '나만 모르게' 등의 곡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센스는 2011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 그는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2014년 해외 대마초 판매 사이트에서 대마를 구입해 또다시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후 복역을 시작해 2016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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