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소추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내란동조 세력이 돼선 안 된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비상계엄, 친위 쿠데타가 무덤에서 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무덤으로 돌려보내고 완벽하게 봉인 장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비상계엄의 목표가 헌정질서 파괴였다고 규정했다. 그는 "중립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군인을 보내 장악을 시도하는 등 대한민국의 모든 행정 및 사법 권력을 독점하려는 시도를 한 것"이라며 "현재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서서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전제군주가 되려고 한 게 이번 비상계엄령 선포와 친위 쿠데타 사건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탄핵소추를 앞두고 여당과 한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한 대표에게 전화도 드리고 당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서 대화도 요청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대범하게 본인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임을 다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전제군주가 되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시도에 저항해야 한다. 내란죄라는 엄중한 중대 범죄의 공범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탄핵소추안 가결에 필요한 여당 이탈표 8표 이상을 얻기 위해 친한동훈계를 흔드는 것으로 보인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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