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등 탄핵안에도 "민주당, 막가파식 폭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12·3 비상 계엄령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통과를 막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이틀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해제되기까지 국민들께 큰 충격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윤 대통령 탄핵안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여당 불참 속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5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 통과 반대 이유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야당의 지난 23차례에 걸친 탄핵 소추로 인해 국회가 망가졌다고 언급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거대 야당의 23번째 탄핵 소추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됐다"며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남은 것은 극명하게 두 개로 갈라진 대한민국과 정치 보복 적폐 수사뿐이었다. 그 상흔이 곳곳에 깊게 남아 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또 한 번의 역사적 비극을 반복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이제는 아예 의사일정 협의를 위한 일말의 노력조차 없이 오늘 회의에서 감사원장과 중앙지검 지휘부에 대한 탄핵을 일방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22대 국회 내에 민주당의 막가파식 폭거에 국회는 망가졌다"고 역설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무위원, 정무위원, 수사 검사에 이어 이제는 헌법기관인 감사원장과 국가 수장인 대통령까지 겨냥하는 민주당의 전방위적 탄핵 남발은 공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대한민국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삼권 분립에 대한 위협"이라며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 반대에 108명 의원의 총의를 모아 반드시 부결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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