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교섭본부장, '캐나다 진출기업 간담회' 개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언급한 캐나다 관세조치 등 미국 신(新)행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라 캐나다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캐나다 진출기업 간담회'를 갖고, 미국 신행정부의 대(對)캐나다 통상정책 변화가 우리 진출기업들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북미 최대 핵심 광물 생산지로, 전기차 산업발전과 함께 북미지역 전기차·배터리 시장진출 거점으로 주목받아 왔다. 배터리·배터리 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캐나다의 풍부한 핵심 광물을 기반으로 생산된 배터리와 이러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라 역내가치비중 충족 시 무관세 교역이 가능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친환경차 보조금 요건 중 북미생산 요건 충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공약으로 언급한 캐나다 관세조치 등 미국 신행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라 캐나다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가 불법 이민자 등 국경 문제와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취임 첫날부터 모든 캐나다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캐나다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산업부는 우려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캐나다에 진출 중인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시점"이라며 "정부는 미국의 캐나다에 대한 정책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우리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미국의 캐나다 관세조치 발언은 앞으로 있을 미국 신행정부의 대(對)세계 관세 조치 방식과 대응 방향에 대한 선행사례"라며 "진행 경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통상 위험을 극복하는 자산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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