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변별력 여부 관심
"의대 지원자 점수차 안 날 것"
국어·수학 간 격차, 분포도 주목
통합수능 4년차, 탐구 유불리 커질 듯
오는 6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앞두고 수능 만점자가 두 자릿수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상위권에 평이했던 수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입시업계는 과목 간 분포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올해는 탐구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가채점 결과 올해 수능 만점자는 10~12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세화고에서만 만점자가 2명이 나오는 등 각 학교와 입시학원에서는 1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입시업계는 올해 수능에서 국어·수학 모두 최상위권에서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EBSi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국어 표준점수는 150점에서 138점으로, 수학은 148점에서 145점으로 하락했다.
이에 주요 대학 의과대학 등을 지원하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점수 차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 의대의 경우 한 문제 가지고 점수 차가 날 수 있다"며 "다른 서울권 의대들 간 점수 차도 거의 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성적 발표 후 과목 간 분포도를 분석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만점자보다 국어와 수학의 점수 밸런스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어, 수학 간 격차가 미치는 영향력이 컸던 수능에서는 수학 4등급을 맞고도 정시에서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 실제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쉬운 수능에서는 그나마 변별력이 있는 과목이 합격 여부를 가르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국어, 수학 모두 변별력이 낮은 경우 탐구 영역에서 유불리가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치르는 ‘통합수능’ 4년 차인 가운데 그간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가 단점으로 지목돼 왔다.
남 소장은 "(의대 지원 기준)화학이 쉽고, 지구과학이 어렵게 출제돼 지구과학이나 생명과학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유리하고 그렇지 않은 학생에게 불리한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6일 수험생들에게 수능 성적을 통지한다. 이후 이번 달 31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정시 모집 원서 접수가 진행된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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