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유일 방산용 서보밸브 개발…수출이 내수 넘어서
12월2일까지 수요예측, 12월5~6일 일반청약, 연내 코스피 상장 목표
방산용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MNC솔루션, 대표이사 김병근)이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업의 핵심 경쟁력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엠앤씨솔루션은 1974년 설립 이래 50년간 방산용 모션 컨트롤 및 정밀 제어 기술을 전문으로 연구·개발해온 기업이다. 회사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방산용 서보밸브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으며 이로써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국산화를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12월에는 방산 사업 부문을 독립 분사해 ‘엠앤씨솔루션’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회사는 지상, 유도, 해상, 항공, 우주 등 방위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개발과 양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무기체계의 현대화와 방위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포탑 구동 시스템 ▲천무·천궁-II 등 유도무기의 발사대 구동 장치 ▲KF-21, 수리온 등 항공기의 유압 펌프와 연료 조절 장치 ▲함정 및 잠수함의 음탐 장비용 안정화 장치 등이 있다.
특히 회사가 1999년 국내 유일·최초로 개발·양산에 성공한 방산용 서보밸브는 미세한 전류 신호를 활용해 유량과 압력을 정밀 제어하는 장치다. 이러한 기술은 방산뿐만 아니라 우주항공, 로봇, 제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회사의 고도화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회사는 방산용 서보밸브를 포함한 핵심 부품 개발·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러-우 전쟁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는 자주 국방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K-방산 제품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를 크게 증가시켰다. 회사는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규모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지속적인 수주 및 수출 증가는 엠앤씨솔루션의 견조한 실적 성장과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내 방산 시장은 국방 예산의 제한, 고객층의 고정성, 신규 사업 기회 부족 등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으나 수출은 계약 및 단가 상승 등 다양한 이점으로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수출 비중 확대는 회사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올 3분기 기준 수출액은 9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3%를 차지하며 내수 매출을 넘어섰다. 이는 제한적인 국내 시장을 넘어 회사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1055억원) 대비 78.6% 증가한 18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101.2% 성장하며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 사업인 방산 사업의 수출 확대와 더불어 민수 사업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방산 사업에서는 유럽, 중동,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상 및 유도 체계의 수출을 확대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러-우 전쟁과 중동 분쟁 등 글로벌 안보 위기로 인해 K-방산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폴란드, 루마니아, UAE 등 주요 국가와의 신규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체계 탑재를 통한 간접 수출을 넘어 해외 방산 업체를 대상으로 한 직수출 및 항공 체계 사업에 진출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지상 체계 직수출 부문에서는 글로벌 메이저 OEM MRO와 해외 로컬 OEM 기업 대상으로 직수출하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항공 체계 개발 부문에서는 항공 차세대 엔진과 중형 전술 수송기 개발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2030년까지 매출 잠재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략은 회사의 글로벌 직수출 확대와 항공 산업 진출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수 사업에서는 방산용 서보밸브의 스펙 다운 설계를 활용해 ▲산업기계용 서보밸브 국산화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개발 ▲풍력발전 터빈 제어 시스템 등 신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수 시장 내 국산화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기반으로 매출 다변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방산 산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확장하여 미래 지향적인 분야로 진출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재래식 무기와 더불어 무인기(드론) 및 위성 기술 등 혁신 기술의 잠재력이 현대 전쟁을 통해 입증되면서 우주 기술이 미래전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우주항공 분야에서 기반을 다지며 위성 탑재 장비와 발사체 구동 장치 개발 등 정부 주도의 우주항공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기존 방산 기술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이처럼 회사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2공장 부지 매입 및 건설, R&D 센터 확충, 노후 설비 교체 등 시설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품질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와 고도화되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기술 개발 및 혁신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김병근 엠앤씨솔루션 대표는 “회사는 K-방산의 성장에 따른 기존 사업의 안정적 확대와 더불어 민수와 방산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해서 포착해왔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차세대 성장 동력인 우주항공 및 민수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모션 컨트롤 전문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엠앤씨솔루션은 이번 상장에서 3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8만~9만3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400억~280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2월2일까지 진행하고 12월 5~6일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피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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