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실종된 이스라엘인 랍비(유대교 성직자)가 24일(현지시간) 숨진 채로 발견됐다. UAE 당국은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랍비 츠비 코 간의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를 '반유대주의 테러'로 규정하며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확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이스라엘은 코간의 살인자, 그들을 보낸 사람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극악무도하고 반유대주의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초정통파 유대교 일파 '카바드 루바비치' 소속인 코간은 UAE에서 사역해왔으나 사흘 전인 지난 21일 오후 실종됐다. 카바드 사이트에 따르면 그는 이 지역에서 최초의 유대교 교육 센터를 설립했다. CNN은 UAE 내에 수천명 규모의 소규모 유대인 커뮤니티가 존재하며 UAE는 2020년 미국이 중재한 아브라함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한 첫 아랍 국가라고 짚었다.
용의자의 신원, 살해 정황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UAE당국이 이란과 연계한 세력이 살인 배후에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 당국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여행을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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