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와 닮지 않은 딸 보며 아내 외도 의심한 남편
유전자 검사 후 병원 실수로 자녀 뒤바뀐 사실 확인
두 가족, 때 되면 아이들에게 진실 알리기로
딸의 외모가 부부와 너무 달라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병원의 실수로 자녀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 픽사베이
딸의 외모가 부부와 달리 너무 예쁜 것을 보고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병원의 실수로 자녀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대가 된 딸이 부부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한 아버지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남성 A씨는 딸이 커가면서 점점 더 부부의 외모와 달리 너무 예뻐지자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게 됐다.
결국 몰래 유전자 검사를 한 A씨는 딸과 '친자 불일치'라는 결과를 받았다. 그는 10여년간 키워온 딸이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에 좌절하면서 아내 B씨에게 어떤 남자와 불륜을 저질렀냐고 따져 물었다. 하지만 아내 B씨는 외도를 완강하게 부인했고 딸과 함께 하노이로 떠났다.
그리고 얼마 뒤 딸이 전학 간 학교에서 뜻밖의 진실이 밝혀졌다. 딸 C양은 자신과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친구 D양과 만나 친해졌는데 D양의 집으로 놀러 갔다가 이상함을 느꼈다. B씨는 D양과 매우 닮았고, D양의 어머니는 C양과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의아함을 느낀 두 가족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두 소녀가 병원 실수로 다른 부모에게 보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가족은 정기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이 받을 충격을 고려해 때가 되면 진실을 말해주기로 합의했다. 병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전의 반전이네" "영화로 만들어도 될 듯" "전학 간 학교에서 어떻게 만나냐. 믿기지가 않네" "너무 예뻐서 내 딸이 아님을 확신. 너무 웃기다" "아내 의심 풀린 건 다행" "귀여운 딸이 한 명 더 생겼다고 생각해야지 뭐" "생각보다 자녀 뒤바뀌는 일이 많은가 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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