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14% 하향 조정
대신증권은 11일 신세계 에 대해 당분간 상승 모멘텀이 부재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면세점 실적 부진을 반영해 2025년 실적을 낮춘 데 따른 것"이라며 "면세점 부문 손익의 추가 악화가 예상되는 점은 기업 가치에 부정적으로, 글로벌 여행객들의 쇼핑 회복이 전제돼야 면세점 손익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는 당분간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연내 기업가치 제고 방안 발표가 예정된 만큼 주가의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백화점 등이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임차료 부담 증가로 부진했다. 3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조7089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930억원을 기록했다. 유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은 총매출액이 2% 성장했으나 고마진 패션 매출 부진과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5% 감소하며 비교적 선전했다"면서 "신세계DF(면세)는 시내점 일매출액이 약 85억원으로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2분기 86억원에서 3분기 영업손실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면세 부문 적자 전환은 9월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장 1차 그랜드 오픈으로 영업 면적이 넓어짐에 따라 임차료가 증가했지만 매출이 아직 크게 발생하지 않으면서 감가상각비 등 비용 요인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은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패션 매출 부진 영향을 실적이 부진했으나 다른 계열사들은 선전했다. 유 연구원은 "센트럴시티의 경우 안정적인 임차료 수익 구조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4% 증가했고 이 외에 신세계 까사와 라이브쇼핑 등 대부분 계열사가 어려운 영업환경 상황에서도 증익 추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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