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 단위' 녹취 공개…파일 총 3개
尹 대통령과 친분 깊다고 알려진 함 씨 언급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자신의 지인에게 "함성득이 내 보고는(나를) 미륵보살이라 하니까"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명 씨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 파일 3개를 공개했다. 각각 24초, 6초, 17초 분량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명 씨는 자신의 지인에게 "서울 사람들은 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너를 경쟁 상대로 생각할 수도 없고"라며 "너를 그냥 부처로 생각한다 이렇게 본다니까"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명 씨는 자신이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소통한다고 말하며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내가 시켰지"라고 자랑하듯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총선 기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냈다. 함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웃 주민으로 윤 대통령 가족과 친분이 깊다고 알려져 있다. 윤 의원은 지난 5월 함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대담을 물밑에서 조율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6초짜리 짧은 녹취록에는 "나는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 예지력이 있어서 미리 미래를 보는 건데"라고 발언한 명 씨의 목소리가 담겼다.
마지막 파일에는 명 씨가 지인과 대화하던 중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불고 난리 치겠지. 내보고 개XX라 카더라(하더라)"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이 파일에 대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이 여의찮아 윤 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압박이 이뤄지던 시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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