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S뉴스 "해리스 51%·트럼프 47%"
더힐·에머슨대 "트럼프, 경합주 4승2무1패"
초박빙 구도로 펼쳐지는 미국 대선이 하루 전날까지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대혼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에서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대 경합주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지지율이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를 하루 만에 뒤집는 것으로, 백악관 주인이 누가 될 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PBS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유권자 129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51%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4%포인트 앞섰다(오차범위 ±3.5%포인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9월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TV 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권자 그룹별로 남성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남성 유권자들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7%로 지난달 조사 당시 41%에서 6%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남성 유권자 지지율은 같은 기간 57%에서 51%로 하락했다.
여성 유권자 지지율은 해리스 부통령이 55%,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로 집계됐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각각 58%, 40%를 기록했었다.
인종별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인 유권자들에게 54%의 지지율을 얻어 해리스 부통령(45%)을 9%포인트 앞질렀다. 다만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백인 유권자층의 지지율이 12%포인트 높았다는 점에서, 우위 폭은 줄었다고 볼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83%, 라틴계 유권자들로부터 61%의 지지율을 얻었다. 다만 이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로부터 얻은 지지율보다 각각 8%포인트, 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미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49%·48%), 노스캐롤라이나(49%·48%), 조지아(50%·49%), 애리조나(50%·48%) 4곳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앞질렀다(오차범위 ±3~3.4%포인트).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50%·48%)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네바다와 위스콘신 2곳에서는 두 후보가 각각 48%, 49%의 지지율로 동률을 이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7대 경합주에서 4승2무1패를 기록했다는 이번 조사 결과는 전날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 조사와 정반대다. NYT·시에나대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승2무1패의 우위를 점했다. 다만 이틀 연속 발표된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 모두 오차범위를 벗어나 확실한 선두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동률의 판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김어준 '한동훈 사살' 주장에…권성동 "제보 자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