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잡소리 계속…한 달 반 기다려 수리
“스펀지 하나 달아줘…이게 보증수리냐”
최근 가격이 2억원에 육박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한 의문의 실내 잡소리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5일 EQS 보증수리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다. EQS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전기 세단으로 가격은 1억6390만~1억9000만원이다.
글쓴이는 “벤츠 EQS의 하이퍼스크린 송풍구 쪽에서 잡소리가 너무 심해서 한 달 반을 기다려 센터에서 보증수리를 받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보증수리를 받으려고 한 달 반을 기다리고 센터에서 7시간이나 기다렸다”며 “센터에서는 분홍색 스펀지 하나 끼워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요한 것은 소리가 안 나는 게 아니라 똑같이 들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빼뒀다”며 “이걸 보증수리라고 해뒀다. 화가 나서 할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글쓴이는 서비스센터 직원의 응대도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에 어드바이저 분이 ‘다른 EQS도 다 잡소리가 나는데 어쩔 수 없다. 원래 하이퍼스크린은 잡소리가 소리가 난다. 소리 안 나게 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전기 장치 제작 결함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 문제 등으로 여러 차례 리콜이 진행된 바 있다.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 E300e와 전기차 EQE350+ 역시 주행 중 의문의 굉음으로 논란이 됐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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