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6일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감으로 아모레퍼시픽 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화장품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지만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우선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내 최선호주로는 한국콜마를 유지했다.
박현진 연구위원·주지은 연구원은 "화장품 섹터 주가는 9월 들어 하반기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은데 반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재부각되면서 회복 기조를 보였다"며 "게다가 지난 24일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중국 익스포저가 높은 대형사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중국이 연내 추가적인 경기 부양 정책 제시를 예고하면서 당분간 중국 소비주의 센티멘트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코스맥스가 중국 사업 의존도 높은데 중국 금리 인하로 인해 중국 로컬 시장 내 소비력 개선된다면 화장품 수요도 자연히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또한 조달금리 하락으로 로컬 화장품사들의 해외 진출 및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투자가 늘면 코스맥스나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중국 생산법인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중국 실적 부진이 단순 소비력 저하 때문이라 보지 않기에 주가 상승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며 "양사 모두 노후화된 브랜드 리뉴얼과 채널 구조조정 등으로 중국 내 사업 구조 변화를 시도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내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로 한국 화장품사들의 중국발 실적 회복 가시성은 낮은 편"이라며 "중국 경기책에 대한 효과는 중장기로 기업 체질 개선과 동반돼야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때문에 화장품 업종은 미국 소비 성장 스토리로 접근하는 게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10~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대응 물량이 수출 성장 추이를 파악하기 위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양책 관련한 직간접 효과는 OEM사 중국법인 쪽에 강화될 것"이라며 "한국콜마에 대해 지속 최선호 의견을 유지하고, 코스맥스도 주가 괴리를 좁히는 차원에서 매수 접근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외에도 애경산업 은 브랜드사 중 유일하게 중국 실적이 견조한 편으로 수혜 가능 종목으로 꼽았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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