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온 상승, 전세계 평균보다 3배 높아…사라진 '처서 매직'"
"21세기 중반엔 폭염 2배·열대야 5배↑"
서울에서 28일 연속 열대야가 발생해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경신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기온상승이 전 세계 평균보다 3배 빠르다"며 "오는 22일 절기상으로는 처서인데 이번에는 처서 매직(magic·마법)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절기 중 14번째 절기인 처서는 여름을 지나 더위가 그치는 시기로 알려져 있는데, 항간에는 처서가 지나면 마법처럼 날이 시원해진다는 의미로 '처서 매직'이란 신조어가 쓰이곤 한다.
조 전 원장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100년 자료를 분석해보면 겨울은 1개월이 줄어든 반면 여름은 1개월 정도 늘어났다"며 "여름이 늘어났으니 예전의 처서와 지금 처서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주 초까지는 열대야와 폭염에 계속 놓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더위도 더위지만 비가 오면서 습도 자체가 높아지면 여름이 더욱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기온이 점차 상승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조 전 원장은 "기온 상승은 전 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한데 우리나라의 기온 상승이 전 세계보다 3배 정도 빠르다"며 "위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기온 상승이 빨라지는데, 특히 한국은 도시화가 굉장히 빠르게 일어나면서 여름철 온도 상승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날씨 균형이 무너지면서 겨울철엔 한파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조 전 원장은 "21세기 중반이 되면 폭염은 2배, 열대야는 5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겨울에 극단적으로 추워지는 자체는 줄겠지만, 오히려 날씨 균형이 무너지면서 한파가 나타날 가능성도 더욱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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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한풀 꺾인 후엔 태풍이 몰아칠 것이란 예보도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부터 제주가 태풍 종다리의 영향권에 접어든다. 조 전 원장은 "한반도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머무르면 태풍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힘든데, 고기압이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고기압 주변을 따라 태풍이 들어온다"며 "기온이 상승하면서 태풍의 에너지원인 수증기량이 늘면서 예년보다 더 강한 태풍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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