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가치 약 141만원 수준
다만 에펠탑 철 조각 들어 있어 의미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가치가 약 950유로(약 141만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30일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E)는 24K 순금과 순은 시세를 고려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 가치를 약 950유로로 추정했다.
이번 파리올림픽 금메달 무게는 529g이다. 그러나 메달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순금은 전체의 약 1.3%인 6g뿐이다. 나머지는 순은으로 채워져 있다.
은메달은 여전히 순은으로만 제작된다. 동메달은 구리, 주석, 아연 합금을 혼합해 만들어진다. 이번 대회 은메달의 무게는 525g, 동메달은 455g이다.
다만 이번 파리올림픽 메달의 경우, 그 값어치가 실제 추정치보다 더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달 뒷면에 프랑스의 대표 상징물인 에펠탑의 철 조각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메달에 들어간 에펠탑 조각은 에펠탑운영협회가 에펠탑 개·보수 과정에서 철거해 보관하던 철 조각 약 91㎏을 받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반효진이 금메달을 입에 대고 기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4080110420672134_1722476526.jpg)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반효진이 금메달을 입에 대고 기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마르탱 푸르카드 선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월 "메달을 들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건 역사의 한 조각을 집으로 가져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선수들이 프랑스의 작은 조각을 가슴에 간직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에펠탑 철 조각은 메달 색에 상관없이 모두 박혀있다.
디자인 작업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네시(LVMH) 산하 주얼리 브랜드 쇼메가 담당했다. 쇼메는 에펠탑 철 조각을 육각형 모양으로 디자인해 프랑스 대륙을 표현하며 메달의 상징성을 더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금값 등 금속 가치의 상승에 따라 금메달의 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갈 것"이라며 "이번 파리 대회 금메달은 2032 브리즈번 올림픽이 열릴 땐 한 개에 1500유로(약 223만원)까지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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