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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한'이면 흥행 부진? 과거 전당대회 성적 살펴보니[뉴스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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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한동훈 대세론에 흥행 불안한 국힘

역대 보수당 전대, 투표율 30% 넘기 힘들어
반면 국힘은 전대 흥행몰이 성공 기록만
'이준석 돌풍' 때 당원 투표율 45%
'어대김' 김기현 당선 때는 당원수 2.5배↑

편집자주'설참'. 자세한 내용은 설명을 참고해달라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다. [뉴스설참]에서는 뉴스 속 팩트 체크가 필요한 부분,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콕 짚어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당 안팎에서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한동훈 대세론'이 굳어질수록 국민의힘은 다른 당권 주자들이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 흥행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에 노심초사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가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컨벤션 효과를 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이 내야 하는 기탁금을 하향 조정하는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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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보수당 전당대회는 '마의 30% 벽'을 넘기 어려웠다. 선거인단을 대폭 확대한 2011년 7월 한나라당 12차 전당대회 전까지는 대의원만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책임·일반당원이 투표할 수 없었고, 2014년 7월 김무성 전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한 새누리당 3차 전당대회(투표율 31.7%)를 제외하면 모두 30% 미만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 전 의원의 당선 당시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은 비박(비박근혜 전 대통령)계 김 전 의원과 친박(친박근혜 전 대통령)계 좌장 서청원 전 최고위원의 양강구도로 전당대회 관심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도 투표율 25% 선을 유지했다.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직후인 2017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같은 해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선거인단과 여론조사를 합산한 전체 득표수에서 5만1891표(65.74%)의 지지를 얻어 원유철·신상진 전 의원을 꺾고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당시 최종 투표율은 25.2%였다. 황교안 전 총리를 당 대표로 선출한 2019년 2월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도 25.4%였다.

'어대한'이면 흥행 부진? 과거 전당대회 성적 살펴보니[뉴스설참] 원본보기 아이콘

이와 달리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전례 없는 흥행 역사를 써 내려 가고 있다. 초대 지도부를 선출한 2021년 6월 1차 전당대회 주요 키워드는 '이준석 돌풍'이었다. 만 36세의 이준석 후보가 나경원·주호영 등 중진들을 꺾고 파란을 일으키며 당선, 헌정사 최초 30대 원내교섭단체 정당 대표로 주목을 받은 것이다. 그가 2011년 이른바 '박근혜 키즈'로 정치권에 입문한 지 10년 만의 일이다. 이때 투표율은 45.36%로, 보수당 전당대회의 예상 밖 흥행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전당대회의 '어대한'처럼 특정 후보의 당선이 유력했던 2023년 3월 전당대회는 어땠을까.


당시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은 김기현 의원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졌고, '어대김'(어차피 당 대표는 김기현)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당 대표 선출 룰을 기존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에서 '당원투표 100%'로 개정한 것이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非尹)계 후보들을 불리하게 만들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이 밖에도 나경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 등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으로 부정적인 이슈가 많았다.

하지만 당시 전당대회는 최종 투표율 55.1%로 보수당 최고치를 경신한다. 이때 당원 수도 약 84만명으로 급증했다. 이준석 대표를 선출한 직전 당 대표 선거 당시 약 33만명이었던 당원 수가 불과 2년 만에 2.5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다. 당시 흥행 요인으로는 모바일 투표 시스템 도입이 꼽혔다. 투표 절차가 쉽고 간단해지면서 투표율이 올랐다는 평가다. 고유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진 김기현·황교안·안철수·천하람 후보의 출마 레이스 완주로 당원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말 예정된 전당대회에서도 흥행몰이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한동훈 전 위원장은 최근 선거 명당으로 꼽히는 여의도 '대산빌딩' 사무실에 선거 캠프를 꾸렸다. 5선 중진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쟁쟁한 당권 주자들도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차기 당권 도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지난 17일 CBS 라디오)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고, 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지금으로서는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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