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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새 자원회수시설 후보지로 이동읍 덕성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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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0억 들여 2030년 준공…하루 500t 폐기물 처리
시 "복합문화시설 등 갖춘 '한국판 아마게르 바케'로 조성"

경기도 용인시는 시가 추진중인 새 자원회수시설인 '용인그린에코파크(가칭)'의 최종 후보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산 79번지 일원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주민들과 전문가, 시의원 등이 참여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5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가지 분야 37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덕성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용인시가 오는 2030년까지 새로 건립할 예정인 자원회수시설 '용인그린에코파크' 조감도. 시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거쳐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일대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미지출처=용인시]

용인시가 오는 2030년까지 새로 건립할 예정인 자원회수시설 '용인그린에코파크' 조감도. 시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거쳐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일대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미지출처=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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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에 따르면 덕성리는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유치 신청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주변에 조성될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생활자원회수센터와의 연계성이 높아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위원회는 인근에 시스템반도체 산단을 비롯해 용인테크노밸리 등 다양한 에너지 수요처가 있어 폐기물 소각을 통해 얻는 열에너지와 전력 등을 활용하기 쉽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지역에 국·도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 385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30년까지 하루 500t 규모의 소각 능력을 갖춘 새 자원회수시설을 건설할 방침이다.


시가 새 폐기물 소각장 건립에 나선 것은 기존 시설의 처리용량 부족 때문이다. 현재 용인 지역에는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와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 등 두 곳의 소각장이 있다. 하지만 두 소각장의 하루 최대 처리용량은 각각 300t, 70t에 불과해 시는 일부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부에 위탁하고 있다.


시는 오는 2030년 하루 폐기물 처리 수요가 638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2026년부터는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기 때문에 추가 처리시설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는 특히 새 자원회수시설을 '한국판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는 '소각장=기피시설'이라는 인식을 깨고 독특한 건축미와 '지붕 스키장'으로 유명해진 친환경 자원회수시설이다.


이를 위해 시는 새로 짓는 자원회수시설에 약 500억원을 투자해 시민들이 문화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체육시설과 전망타워, 물놀이장, 수영장, 전시실 등을 갖추고 도로, 상·하수도 등 주민 편의를 위한 기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이옥신 등에 대한 특별 관리를 할 방침이다. 시는 새로 짓는 시설의 다이옥신 배출 기준을 법적 허용기준인 0.1ng(나노그램)보다 강화된 0.08ng으로 설정하는 한편,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해 먼지와 염화수소, 질소산화물 등 8가지 오염물질의 배출 농도를 실시간 공개할 계획이다. 시설 건립 전과 후에 각각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오는 21일 이동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건립 후보지 선정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공고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다음달 12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인구와 기업의 증가 등으로 늘어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소각시설 확충이 긴요하다"며 "첨단 기술로 소각장의 유해성 문제는 해결된 상태이므로 소각장 주변에 주민편의시설이나 생활체육시설도 마련해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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