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심한 중년여성, 뇌졸중 등 위험 커져
수면부족 고통, 남성보다 여성이 더 커
폐경, 임신 등 호르몬수치 변동이 불면증유발
남성보다 더 많은 수면 필요
하루 5시간 미만의 수면부족을 겪는 여성이 남성보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 충분한 수면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지난 1월 발표된 과학저널 ‘서큘레이션’의 연구를 인용 "불면증 증상이 지속적으로 심한 중년(42~52세) 여성들의 뇌졸중 및 심장마비 위험이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수면은 관상동맥 질환(심장마비), 뇌혈관 질환(뇌졸중),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 및 고혈압 등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짧은 수면과 수면 부족은 기억력과 학습, 면역 기능, 인지 기능, 기분, 감정 조절 및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글렌이글스 병원의 심장전문의 찬 완 시안 박사는 CNA에 "수면 부족으로 인한 더 큰 심리적 고통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더 강하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싱가포르 여성의 사망 원인 1위인 심장병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CNA는 전했다. 찬 박사는 "수면 부족은 교감 신경계, 즉 신체의 투쟁 또는 도피 반응을 활성화한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혈류의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증가해 신체 내 염증이 발생하고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찬 박사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 임신, 폐경기 전후 호르몬 수치의 변동은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폐경기 동안의 호르몬 변동은 안면 홍조, 식은땀 및 숙면을 방해하는 기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수면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과정에도 관여하며 여성의 수면-기상 주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스트로겐은 마그네슘을 신체 조직으로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다. 미네랄은 멜라토닌과 같은 중요한 수면 신경 전달 물질(신체의 화학적 전달자)을 합성하는 데 중요하다. 폐경전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서 불면증이 생겨 잠들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동시에 사회적 스트레스, 다양한 사회적 역할, 생활 또는 역할 전환, 간병과 같은 성별에 따른 책임 등 다른 요인도 수면 시간에 영향을 미치고 여성의 수면 부족을 설명할 수 있다.
찬 박사는 "여성의 수면 및 수면 장애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데이터는 제한적이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수면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적절한 수면이 없으면 여성은 심장 질환, 당뇨병, 우울증과 같은 부정적인 건강 위험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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