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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굴기 속도…C919 성공에 세번째 모델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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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갈등 심화 우려에 부품 자체조달 계획

자체 개발한 항공기 C919의 성공에 고무된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코맥)가 세 번째 항공기 개발에 착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코맥은 C919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업용 항공기 생산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히면서 새로운 광동체 항공기이자 세 번째 자국산 항공기인 C939 개발 작업을 시작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C919는 코맥이 연구·개발에 나선 지 16년 만에 자체 기술로 생산에 성공한 중국의 첫 국산 중형 항공기다. 최대 5555km의 비행이 가능하고, 192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크기는 미국 보잉의 737, 프랑스 에어버스 320과 유사하다. 중형 항공기를 상용화한 곳은 전 세계적으로 보잉, 에어버스, 그리고 코맥 세 곳뿐이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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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복수의 노선에서 비행을 시작한 C919는 국내 항공사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시장에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남방항공, 국제항공, 동방항공 등 3대 항공사가 각각 100대씩 주문했으며, 중국하이난항공도 60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외국계로는 브루나이항공이 5대를 주문했다. 다만 실제 인도와 운항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C919에 이은 두 번째 항공기 C929는 최대 1만2000km(7500마일)의 국제노선을 비행하도록 설계된 광동체 항공기다.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 등 주요 경쟁 항공기와 유사한 스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C929는 당초 러시아의 통합공공기제작사(UAC)와의 합작 투자의 일부로 발표됐지만,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가 가속하면서 상황은 안갯속이 됐다.

또 다른 소식통은 SCMP에 러시아가 이미 관련 프로젝트에서 이탈했으나, 항공기 출시 시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C929 관련) 작업은 C919의 설계와 개발을 통해 가진 경험, 지원, 시스템을 활용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이탈이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에어버스, 보잉, 국제항공운송협회 등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은 수십 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서비스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서방과의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민간 항공용 부품 조달에 어려움이 촉발될 것으로 전망, 랜딩 기어부터 엔진에 이르는 부품을 자체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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