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美상원 "이스라엘 행위, '제노사이드' 판결될 것"
WCK 구호트럭 오폭 사건도 비판
최근 펠로시도 무기 지원 중단 촉구
엘리자베스 워렌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행위를 두고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규명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렌 의원은 지난주 보스턴 이슬람센터에서 "이스라엘이 행하는 일은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법리적으로 따지면 ICJ가 이스라엘의 행위를 제노사이드라고 볼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자기 뜻을 관철하기 위해 어린이들을 굶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민간 지역에 2000파운드(907㎏)짜리 폭탄을 투하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시시비비를 가려야 효과적인 주장이 이뤄질 수 있다"며 "사람들이 정치적 딱지를 붙이는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워렌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그의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ICJ에서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언급한 것이지,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가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개인의 입장을 표명한 것은 아니다"고 변호했다. 앞서 ICJ는 지난 1월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살해 및 심각한 신체·정신적 상해 등 제노사이드협약(CPPCG)이 금지한 모든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워렌 의원이 이스라엘에 비판적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1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오폭으로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구호 요원 7명이 사망하자 엑스(X·옛 트위터)에 "구호 요원들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네타냐후 정부는 무차별적인 폭격을 중지하고 즉각적인 휴전과 대규모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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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정계의 거물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무기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친 바이든 인사로 분류되는 펠로시 전 의장마저 바이든 대통령의 대(對)이스라엘 정책 변경 요구 대열에 합류하자 일각에서는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정책 노선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주류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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