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권자의 경제 전망...정치적 선호에도 영향 받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유권자, 경제 평가할 때 객관적 지표 보지만
개인의 정치적 선호에 영향 받기도
최근 체감 경기 ↓...선거 영향 줄 수 있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22대 총선을 하루 앞두고 경제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되는 가운데,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유권자의 정치적 선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유권자들은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집권당을 평가한다. 이때 유권자의 주요 투표 결정요인 중 하나가 경제적 상황이다.

유권자들은 국가의 경제 상황을 평가할 때 객관적인 경제 지표뿐만 아니라 개인의 정치적 선호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에 따르면, 경제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는 경제가 좋아졌다고 보는지를 나타내는 '회고적 평가'와 경제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지를 나타내는 '전망적 평가'로 나뉜다. 이때 유권자는 객관적인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개인의 정치적 선호에 의해 다른 전망을 내릴 수 있다.


김성연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작년 12월 '한국 유권자들의 전망적 경제평가에 대한 고찰' 논문에서 "유권자가 경제를 전망할 때 미래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며 "따라서 유권자들은 매우 다양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미래의 경제 상황을 예측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경제 전망 시 집권 세력에 대한 감정적 호불호나 고정관념 등 정치적 선호의 영향을 받는다. 심리학의 감정적 점화 효과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생각하면 긍정적인 생각을 더 쉽게 떠올리고 싫어하는 대상에겐 부정적인 생각을 떠올리기 쉽다.


이를 적용하면 여당 지지자들은 집권 세력이 경제를 잘 운영하는 것이 쉽게 연상되고, 야당 지지자들은 이들이 경제를 망치는 것을 더 쉽게 떠올린다.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나 정당에 기반해 현 경제 상황을 평가하고 전망하게 되는 것이다.


강우진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 자체는 자신의 정치적인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경제가 나쁘더라도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내수 관련 지표가 부진한 점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단 의견도 나온다.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수출 등 실물경제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생활과 직결된 체감 경기는 부진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산물 등을 중심으로 체감물가가 크게 오르면서다.


강 교수는 "경제는 결국 심리다"라며 "현재 유권자들이 인식하는 (체감) 경제 지표들이 나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또한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