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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지원 "민주당 단독 과반 확보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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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확보 실패하면 조국당 파워 막강해져"
"대통령이든 민주당이든 잘못하면 얘기할 것"

"지금 나주역에서 내려서 승용차로 막 해남으로 출발했다."

올해 만 81세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후보는 밤 10시에도 움직이고 있었다. 다른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요즘에도 일주일에 서너 번은 전남 해남에서 서울을 오간다. 정치권의 '노인 청년'이자 셀럽인 박 후보가 총선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했다. 지난 2일 밤 전화로 인터뷰했다.


고령인데 힘들지 않나.

힘들다. 그렇지만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과반수가 넘는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남은 윤석열·김건희 검찰 정권 3년을 어떻게 사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걷고, 참지 않고 말한다. 운동도 꾸준히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두 시간은 걷는다. 저보고 대단하다고들 하는데 왜 대단한지는 잘 모르겠다. (하하)


박지원 후보가 전남 완도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출처=박지원 후보 페이스북]

박지원 후보가 전남 완도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출처=박지원 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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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지원 유세를 많이 다니는 듯하다.

골프나 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그러나 캠페인은 치열하게 해야 한다. 처음 출마한 정치 신인들은 유권자 앞에서 쭈뼛쭈뼛하며 선거운동을 잘 못한다. 제가 데리고 다니면서 ‘박지원입니다’ ‘방송 틀면 나오는 박지원입니다’ 이러면서 선거 기법도 가르쳐주고, 용기도 북돋워 준다.


지금 판세를 어떻게 보나.

윤석열 김건희 검찰 정권에 대한 심판이 시대정신인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대통령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국민은 다 못하고 있다는데 자신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다. ‘대파 875원’이 민생 물가 문제를 총선 이슈로 확 당겨 올렸다.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

총선 결과를 전망한다면?

며칠 사이에도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게 선거다.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건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에서 시작하는데 절대 안 변한다. 김건희·양평고속도로·도이치모터스 특검을 6월에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하겠다고 선언하면 국면이 확 바뀔 텐데-.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 확보가 가능할까.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면 성공이다. 그럴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둘 다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조국혁신당의 파워가 막강해질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이 꼭 과반을 넘겨야 한다. 대통령이 변할 가능성이 없으니 우리가 승리한다. 4월이 가면 한동훈은 떠나고, 5월이 오면 윤석열 부부는 울 것이다.


당선하면 5선 의원이다. 국회의장에 도전한다는 말도 있던데.

지금은 두 가지만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싸운다는 것과 당선되는 것이다. 총선 승리 후 저는 나라를 위해서, 내 고향 해남 완도 진도 발전을 위해서 석양을 물들일 것이다. 그리고 올드보이 위상에 맞게 발언하겠다. 결코 조용하게 정치를 하지는 않겠다. 대통령도, 민주당도, 잘못하는 게 있으면 선배로서 얘기하는 정치를 하겠다.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준혁 양문석 후보 등과 관련해 여러 논란이 불거졌다.

선거를 며칠 앞두고 장수를 바꾸면 자동으로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된다. 대개 다 1대1 지역이다. 그것은 개인 문제로 제쳐두자, 지금 말하지 말자, 이렇게 된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어떻게 보나.

조국 대표는 스스로 정치 멘토가 박지원이라고 말한다. 저는 방송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라고 권유했었다. 그런데 신당을 창당해 당혹스러웠다. 이재명 대표가 정의한 대로 같이 가는 것이고 우군이다.


총선 이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은?

조국 대표는 합당보다 진보연합 같은 당들과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 것이다. 저는 진작부터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낮춰야 군소 세력이 국정에 참여하고 사표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소종섭 정치사회 매니징에디터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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