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익스체인지 3월 고정거래가 발표
2분기 가격 상승률은 낸드가 더 높아
"내년까지 메모리 상승세 유지 가능성"

1월에 한 차례 크게 올랐던 D램 가격이 2월에 이어 3월까지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기 초 계약이 이뤄진 뒤 별도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가격이 유지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낸드플래시 3월 가격도 지난달과 변동 없이 5달러 선에 근접했다. 숨 고르기를 한 D램 가격은 2분기에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낸드 제품 가격 상승률이 더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으로 쓰이는 범용 D램 제품(DDR4 8Gb 1Gx8)의 3월 고정거래가격(계약 가격)은 1.80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은 2021년 10월 업황 부진과 함께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된 뒤 반등 기미를 찾지 못하다가 지난해 10월(1.50달러) 전달 대비 15.38% 오르며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후 매달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1월 이후 같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계약 특성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분기 단위로 거래가 되기에 가격 변동이 분기 초에 많이 일어나는 편"이라며 "D램 가격이 1월에 확 오른 뒤 2~3월에는 기존 계약대로 진행되고 추가적인 협상이 일어나지 않아 보합세가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램 가격 두 달째 보합세…2분기엔 다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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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15~20% 올랐을 것으로 봤다. 2분기엔 가격이 3~8% 오를 수 있다고 봤다. PC용 D램의 경우 수요 측인 OEM 업계 재고가 아직 높은 수준인데다 시장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D램 공급 업체들의 기대보다는 상승률이 다소 낮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이와 관련해 "D램 공급 업체들이 2분기의 전반적인 가격 흐름에 대비하고 있다"며 "전략이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트 출하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메모리카드·USB용으로 쓰이는 범용 낸드 제품(128Gb 16Gx8)의 3월 가격은 4.90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낸드 가격의 경우 2022년 6월부터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10월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달 처음 보합세를 보였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 낸드 추가 공급이 제한적인 데다 수요가 견조한 만큼 가격이 전분기 대비 13~18%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낸드 기반의 보조 저장 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 상승률이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D램보다 낸드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을 두고 낸드 시장 상황이 더 좋다고 평가하긴 어렵다"며 "기존에 낸드 시장의 하락 폭이 더 컸던 만큼 올해는 업황 회복 분위기와 함께 더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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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업계 재고가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회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규현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담당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재고는 꾸준히 줄어들어 연말에는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내년까지 메모리 시장의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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