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두고 집단 파업하는 내용도 넣어라"
tvN '전공의생활' 불똥…방송 시기 확정 못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 공백 사태가 이어지면서 의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상반기 방영 예정인 의학 드라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의 한 공공 병원에 설치된 TV에 전공의 이탈 관련 정부의 대응 방안 관련 뉴스가 나오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의 한 공공 병원에 설치된 TV에 전공의 이탈 관련 정부의 대응 방안 관련 뉴스가 나오는 모습.[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25일 방송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이달 8일 tvN 드라마 홍보 유튜브 채널 'tvN 드라마'에 전공의들의 병원 생활을 소재로 한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전공의생활)' 방송을 예고하는 15초짜리 짧은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이 올라온 초반 게재된 댓글은 대개 드라마나 배우에 대한 의견이었지만, 이달 중순부터 달린 댓글은 의과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을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상반기 방송 예정인 전공의생활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시즌1, 2가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시즌오프(파생작)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며 다른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배우 조정석, 정경호, 유연석 등의 배우가 율제병원 전문의를 연기했고, 전공의생활에서는 고윤정이 종로 율제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를 연기한다.


전작들이 각각 최고시청률 16%, 14%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어 스핀오프 제작이 결정됐지만, 방송을 앞두고 작품 외적인 사회적 논란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유튜브에 올라온 전공의생활 방송 예고 영상에는 의사가 병원 내에서 주고받은 메시지로 환자나 간호사를 비하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거나, 드라마 방영 타이밍이 너무 안 좋다며 동정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JTBC에서도 주인공의 직업을 의사로 설정한 드라마 '닥터슬럼프'가 반영 중이지만, 직업생활보다 각자의 이유로 실의에 빠진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별다른 논란은 불거지지 않고 있다.


공개된 15초짜리 영상에는 출연 배우들의 모습이 비쳐질 뿐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의사들의 고된 병원 생활을 소재로 한 만큼 전작과 비슷하게 그들을 향한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생활이 방송되기 전까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과 의료 공백이 해소되지 않으면 드라마를 향한 부정적인 시각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AD

tvN도 이를 고려해 전공의생활 홍보보다 의료 공백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기로 하고 방송 시기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드라마 편성은 올해 상반기로 예정돼 있지만, 상황에 따라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