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10.3% 상향 조정
KB증권은 16일 카카오 에 대해 경영 쇄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인력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되고 뉴 이니셔티브 적자폭 축소 등 경영 쇄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2024년,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7.6%, 2.3% 상향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한 2조1711억원, 영업이익은 108.7% 늘어난 1892억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517억원을 상회했다"면서 "마진이 높은 광고 사업의 호조와 함께 인력 쇄신을 통해 별도기준 인건비가 전분기 대비 313억원 감소하면서 별도기준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1971억원을 기록,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결 종속회사도 경영 효율화 작업으로 뮤직, 스토리, 미디어 사업 부문이 모두 흑자를 달성했고 뉴 이니셔티브는 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사업 개편으로 영업적자폭을 전분기 대비 214억원 축소했다. 다만 에스엠 등 자회사 영업권 및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손상으로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는 외형 확장보다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내실 다지기에 돌입할 것"이라며 "연결 종속회사의 자원 효율화 노력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약 2200억원에 이르던 뉴 이니셔티브 사업은 올해 적자폭이 축소된 12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예상하며 지난해 혁신적인 개편을 단행했던 카카오톡의 톡비즈 부문이 올해 광고 업황 회복과 함께 마진 개선이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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