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퍼드·비글이 '킁킁' 파리 호텔 누빈다…세계적 오명 씻으려는 佛
비글·래브라도 등 빈대 수색에 투입
"호텔들, 안 좋은 리뷰 원치 않을 것"
프랑스 파리에서 올해 7∼8월 열리는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빈대 탐지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주로 후각이 뛰어난 비글 등이 빈대 퇴치를 위해 동원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올림픽을 반년 이상 앞둔 시점임에도 일부 호텔들이 빈대 탐지견 업체에 잇달아 예약 문의하고 있다. 빈대 탐지견 업체는 후각이 뛰어난 비글이나 래브라도, 저먼 셰퍼드 같은 견종을 훈련시켜 '빈대 수색'에 투입하고 있다. 탐지견협회 회장인 세바스티앙 피조카로는 "호텔들은 숙박 예약 사이트에 빈대 사진이 올라와 안 좋은 소문이 퍼지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추가 예방 검사를 요청한다"며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오기 전에 감염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노스캔'이라는 탐지견 업체를 운영하는 올리비에 그레모도 올림픽 특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는 "호텔 투숙객이 빈대를 보려고 평소보다 두 세배 비싼 값을 치르는 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리의 호텔들이 빈대 탐지견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지난해 프랑스 내 빈대 출몰 소식이 전 세계에 퍼져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프랑스에서는 기차나 영화관 등 공공장소에서 빈대가 출몰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한 바 있다. 또 프랑스 식품환경산업안전보건청(ANSES)이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2년 프랑스 전역의 10가구 중 1가구 이상에서 빈대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BBC방송은 이를 두고 "2024년 올림픽을 앞두고 빈대가 급증하면서 파리가 빈대 공포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기간에만 1000만명가량이 파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객 유치를 하려면 '평판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탐지견을 예약한 호텔들은 혹여나 '빈대 출몰' 소문이 퍼질까 우려해 매체의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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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프랑스에서는 각국 관광객이 드나들며 숙박업소 등의 위생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특히 빈대가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 잘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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