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처럼 비명지를지 궁금" 살해당한 유명 트렌스젠더
팔로워 3만 유명 트렌스젠더 계획살해
英 배심원단 만장일치 유죄 판결
영국의 유명 트렌스젠더를 살해한 10대 남녀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서 팔로워 3만1000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트렌스젠더 브리아나 그헤이(16)를 살해한 10대 남녀 두 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맨체스터 왕립법원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이들의 유죄를 확정했다. 형량은 다음 달 선고될 예정이다.
이들은 메신저 '왓츠앱'을 통해 브리아나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브리아나를 '그것'이나 '먹이' 등으로 지칭하며 "비명을 지를 때 남자처럼 지를지 여자처럼 지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브리아나와 친구로 지내다 지난 2월 12일 워링터 컬체스에 위치한 리니아 공원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브리아나를 흉기로 28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들은 11살 때부터 친구로 지냈으며, 살인 혐의로 체포된 후 서로 자신이 아닌 상대방이 브리아나를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디언 배심원단은 "누가 브리아나를 찔렀는지 결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니겔 파 수석 수사관은 "살인의 '느낌'에 집착한 2명의 10대 청소년이 저지른 무분별한 살인"이라고 봤다.
아만다 입 판사는 "피고인들에게 종신형을 내려야 한다"며 "실명을 언론에 밝힐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사건 이후 영국 리버풀, 브리스톨 등에서 성소수자 커뮤니티 주도로 브리아나를 추모하는 촛불 철야 집회가 여러 번 열렸다.
다만 경찰 당국은 "계획범죄는 맞지만 브리아나가 성전환자라 살해당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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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아나의 어머니 판결 후 기자회견에서 "가해자들이 브리아나를 죽인 데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그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브리아나가 너무 그립다. 그녀가 없으니 집이 텅 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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