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영장실질심사 출석… "성실하게 소명할 것"
檢, 전당대회서 6000여만원 살포 개입… 불법 정치자금 7억여원 수수
송 "공식 후원계좌로 투명하게 보고된 사안… 검찰이 별건 수사한 것"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외곽 후원조직을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송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혹은 19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송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돈봉투가 살포된 사실을 송 전 대표가 인지했다는 점을 검찰이 어떻게 소명할지와 관련자들과 말을 맞추는 등 증거를 인멸할 염려를 법원이 인정할지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심사에 출석하면서 ‘영장심사에서 어떻게 소명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선 묵비권을 행사했고, 법원에선 변호인과 잘 상의해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처벌을 모면하기 위해 캠프 관계자들에게 회유를 시도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검찰은 압수수색영장 권한을 가지고 제 주변에 100여명이 넘는 사람을 압수수색하고 그 과정에서 사람이 죽기도 했다"라며 "이런 강압적 수사를 하는 검찰에 맞서서 피의자로서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받은 게 아니고 먹사연 공식 후원 계좌로 들어온 금액이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보고된 사안"이라며 "4월에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이미 다 가져간 자료를 돈봉투가 입증이 안 되니까 별건으로 수사한 것으로 해명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혐의로 송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가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송 전 대표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박용수 전 보좌관과 공모해 2021년 4월 27∼28일 두 차례에 걸쳐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국회의원 교부용 돈봉투 20개(총 6000만원)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를 위해 송 전 대표가 2021년 4월 19일 경선캠프에서 스폰서로 지목된 기업가 김모씨로부터 부외 선거자금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3월 30일 경선캠프에서 이성만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부외 선거자금 1000만원을 받은 뒤 2021년 3월 30일과 4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지역본부장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총 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에게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했다.
이 중 송 전 대표가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받은 4000만원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처리시설 신·증설 추진과 관련해 인허가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취지의 부정한 청탁과 함께 받은 뇌물이라고 검찰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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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대표가 먹사연 기부금 및 부외 선거자금 등으로 받은 불법 정치자금 혐의액은 총 8억2000여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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