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새 구원투수 정신아 "쇄신 타이밍 놓치지 않겠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18일
비상경영대책회의서 첫 대면 소통
정신아 카카오 카카오 close 증권정보 035720 KOSPI 현재가 42,450 전일대비 1,550 등락률 -3.52% 거래량 1,876,958 전일가 44,000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카카오, 지노위 조정기일 연장…본사 파업 위기 일단 넘겼다(종합) 삼성發 성과급 갈등 업계 전반으로…HD현대중·카카오 노조도 요구 카카오, 두나무 투자로 500배 수익률…"AI 신사업 투자" 대표이사 내정자가 18일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주어진 시간 안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상경영체제인 카카오 새 수장을 맡아 쇄신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내정자는 이날 카카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판교아지트에서 8차 비상경영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쇄신 태스크포스(TF) 때부터 시작해서 카카오 크루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해나갈지 구상해보도록 하겠다"며 "많이 도와주시고 지적 부탁드린다"고 했다. 회의에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의 발언을 묻는 말에는 "앞으로도 카카오가 좀 더 쇄신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자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그가 직접 대면 소통에 나선 것은 대표이사로 내정된 후 처음이다. 경영 쇄신에 나선 카카오는 지난 13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 정 내정자는 오는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홍은택 현 카카오 대표의 후임으로 선임된다. 내정 직후 그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게 되어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가 18일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8차 비상경영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쇄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차민영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정 내정자는 짧은 인사 후 "(카카오)모빌리티가 쇄신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카카오모빌리티에 발언 기회를 돌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그룹에서 쇄신 작업의 최전선에 선 계열사다. 연내 택시 사업 전면 개편을 약속한 후 지난 15일 택시 단체 및 가맹 택시 업계와 합의를 마쳤다. 기존 3~5% 수준이던 가맹 택시 수수료율을 2.8%로 낮추는 게 주요 내용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모든 게 다 해결되진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논의에서 빠졌던 사용자(국민)와 계속 논의해 사랑받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그룹이 쇄신의 고삐를 당기는 가운데 리더십 변화는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 계열사 대표 77명은 내년 3~4월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전체 계열사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계열사가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사업 리스크 중심에 놓인 카카오엔터 대표 교체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이날 카카오 노동조합은 피켓(손팻말) 시위를 통해 "인적쇄신은 계속돼야 한다"며 카카오엔터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회의 참석을 위해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등의 모습도 포착됐으나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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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고 쇄신 작업에 힘을 보탠다. 준신위 위원 7인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EG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준신위는 카카오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쇄신하기 위해 출범한 독립 조직이다. 지난달 출범식을 가진 후 첫 회의인 만큼 킥오프 형식이 될 전망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준신위 위원들과 상견례 자리에서 "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존중하고 전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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