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기간 발표된 ASML-삼성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두고 야당이 기존에 유치된 사업을 포장한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방진복을 입은 윤석열 대통령(사진 왼쪽)이 지난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클린룸을 방문해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사업책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 공지를 통해 "이번에 성사된 ASML-삼성 간 1조 원의 R&D 센터 건립은 기존 투자 프로젝트와 전혀 다른 별개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R&D 센터 건립에 대해 "차세대 EUV 기반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을 공동개발 하는 프로젝트"라며 "그동안 대통령은 ASML 회장을 두 차례 만나 지속적으로 투자 확대를 요청했고 이번 순방을 계기로 ASML이 전격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민주당 논평에 언급된 투자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거쳐 현재 건설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ASML 한국 R&D센터 건설이 화성시·경기도가 2021년 업무협약을 통해 이미 유치한 사업이라고 주장한 민주당의 전날 논평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 논평은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며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정치적으로 폄훼하려는 의도까지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잘못된 브리핑 내용을 즉각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ASML의 한국 R&D 센터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든 성과가 아니다"라며 "ASML은 이미 2021년 화성시ㆍ경기도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했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지고 해당 R&D 센터 건설에 착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 하이닉스 등 민간기업의 노력과 경기도와 화성시의 지원으로 이뤄낸 성과를 '글로벌 반도체 동맹 완성'이라며 대통령 순방 성과물로 포장하고 가로채다니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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