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아무리 많이 줘도 절대 안가"…5년간 지방에서 떠난 의사 270명
의사 줄면서 간호사도 지역 불균형 커져
최근 지방 의료원에 의사가 없어 연봉 수억원을 제시하거나 수차례 채용 공고를 내는 등의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지방 내 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의사들도 지방이 아닌 서울 및 수도권 근무를 희망할 정도다.
대학간호협회(간호협)가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전국 시군구 가운데 98개 의료취약지역 중 52곳에서 의사 수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경북 10곳, 강원 9곳, 경남 9곳, 전남 8곳, 전북 6곳, 충남·북 4곳, 인천·경기 각각 1곳이며, 떠난 의사만 270명에 이른다.
부족한 인력은 의사뿐만이 아니다. 간호협은 의사가 줄어들자 병·의원도 감소하면서, 취업을 위해 간호사들도 의료취약지를 떠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들이 의료취약지 근무를 꺼리는 이유는 서울 및 수도권과 비교할 수 없는 생활 인프라,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 부담 등이 꼽혔다. 심지어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의사도 지방이 아닌 서울 및 경기 지역 근무를 선호했다.
의사협회가 2021년 1월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60세 이상(은퇴 및 은퇴 예정) 회원 2만73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은퇴 후 희망 근무지역' 1위는 서울(22.7%)이었다. 뒤를 이어 경기(18.1%) 순이었다.
또 '재취업을 한다면 해당 지역으로 옮길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아니오' 응답 비율이 50.9%로 절반을 넘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이와 관련, 간호협은 "올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간호대 입학 정원은 2대 8 수준으로, 의사들이 서울이나 대도시로 떠나고 병원이 줄어든 지역에 증원이 많았다"라며 "간호학과 10곳 중 8곳이 비수도권에 있지만 실습할 병원은 수도권에 몰려 간호대 학생이 원정 실습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