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르면 11일 인재영입식…1호는 외부인사"

인재영입위, 국민추천제 '총선인재' 선발
김성환 "다음주 영입식…2명 발표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오는 11일부터 '영입 인재'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한다. 1호 인사는 '국민추천제'를 바탕으로 발굴한 당 외부 인사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간사 김성환 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상대로라면 (인재영입식을) 다음주 월요일(11일)부터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첫 번째로 발표될 인사는) 당 밖에 있는 분이고 당내 인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1호' 영입 인사의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내정하긴 했지만, 오늘 발표하긴 어려우니 양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대략 일주일에 2번 정도 인재영입식을 하려고 한다"며 "한 분씩 할 예정이고 다음주엔 2명의 인재영입식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동주 기자 doso7@

김 의원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민추천제를 진행해서 총 8632건, 중복 추천을 제외하면 사람 수로 1431명의 인재들이 추천돼 인재위 실무 차원에서 쭉 검증하고 있다"며 "그중에서 인재 영입 혹은 인재 발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들이 추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복 추천'과 관련해선 "100여건 이상 한 분에게 추천됐다"며 "정치적이라기보다는 아마 같은 그룹이나 단체에서 주목도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내년 총선에 대비한 인재 영입을 위해 국민 추천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인재위원회는 민주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추천받은 인재를 1~2차에 걸쳐 검증하고, 영입 인재로 확정되면 영입식을 통해 민주당 소속으로 공식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다만 국민 추천 시스템인 만큼 '특정 성향 위주로 후보 추천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인재위 간사 김성환 의원은 "실제로 어떤 경험을 갖고 있으며, 국회에 들어와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굉장히 엄선할 예정"이라며 "소위 우리 당 열성 당원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그런 성질의 (추천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인재위는 국민추천제와 별도로 당 실무 차원에서도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 추천을 받아 선발된 인재와 당 차원에서 직접 발굴한 인재의 비율을 정해져 있지 않으며, 두 대상을 병합 심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