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하면서 회사의 사업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회사는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채널·플랫폼을 활용해 한국과 부산의 글로벌 위상과 개최역량,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리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주력했다"며 개별 교섭 활동을 비롯해 디지털 캠페인, 친환경 모빌리티 등을 통해 알리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업과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등 그룹의 사업 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일부 저개발 국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첨단기술과 미래사업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그룹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엑스포 유치를 위한 파리 출장 기간 임직원들에게 국가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며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 남아 투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본 정의선 회장은 투표가 끝난 후 임직원들에게 고생했다며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현지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만찬에서 정 회장은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은 각국에 대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유치 활동을 계기로 해당 나라와 앞으로 꾸준히 교류하며 자동차부품을 비롯해 광물자원, 전기차 충전 인프라, 철도·소형모듈 원전(SMR)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저개발국 자립 지원사업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올해 알바니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3개 나라에 새로 선보였다.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에 아프리카 지역에 추가로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왼쪽부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자동차 부품과 광물 등 공급망 측면에서도 수급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이 있는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인근 나라와는 부품 수급 다변화를 위해 신규 협력사를 찾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산 엑스포 유치과정에서 추진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 사업은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지속 추진하는 것은 물론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진정성 있는 네트워킹 형성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제2의 도시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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