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TP의 아버지' 샘 올트먼을 축출한 오픈AI 이사회가 다시 올트먼과 복귀 가능성을 두고 협상에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새 국면을 맞이했다. 오픈AI 임직원 대부분이 집단 사표를 예고하면서 회사 존립 자체가 흔들리자, 이사회로서도 그의 복귀가 절실해진 탓이다. 이 가운데 전날 올트먼의 합류 소식을 공개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트먼을 따르는 오픈AI 임직원들에게도 기존과 동일한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고 영입 제안을 건넸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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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올트먼과 이사회 멤버인 애덤 디앤젤로 등 사이에서 이러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 임직원 770명 중 700명 이상이 이사회 전원 사임과 올트먼의 복귀를 요구하며 사표를 예고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현재 논의 중인 시나리오는 올트먼이 회사에 복귀하고, 현 이사회를 교체하는 단계에서 임시 이사가 되는 방안 등이 골자다. 세일즈포스의 공동CEO 였던 브렛 테일러 역시 새 이사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사회와 올트먼이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진전"이라며 "전날까지 이사회는 지난 17일 해임한 올트먼과의 대화를 거의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오픈AI 투자자 중 2대 주주인 스라이브 캐피털, 코슬라 벤처스,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등이 올트먼의 복귀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투자자들은 소송, 투자회수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새롭게 임시 CEO로 선임된 에멋 시어조차도 올트먼의 해임 이유에 대해 명확히 듣지 못했고 이러한 상태가 이어질 경우 오픈AI에 남아있을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WP에 "이번 논의는 특정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안정적이고 선의의 이사회를 만드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트먼이 자신을 쫓아낸 이사회 구성원들이 떠나야만 복귀할 것이라는 전언도 나왔다. 앞서 올트먼을 해임한 오픈AI 이사회는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 애덤 디앤젤로 쿼라 CEO,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헬렌 토너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기술센터 이사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이 가운데 수츠케버는 전날 "이사회의 행동에 동참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며 이사회 퇴진과 올트먼 복귀를 요구하는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다.

올트먼의 오픈AI 복귀 가능성이 다시 대두한 가운데 MS 고위경영진으로부터 오픈AI 임직원들을 회유하는 제안도 공개됐다. 케빈 스콧 M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여러분의 청원서를 봤고, MS의 새 인공지능(AI) 연구소에서 올트먼과 함께하고자 하는 여러분의 열망에 감사드린다"며 "필요시 여러분의 보수에 부합하고 우리의 공동사명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MS가 할 수 있음을 알아달라"고 밝혔다.


올트먼을 영입한 MS가 올트먼을 따르는 오픈AI 직원들까지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으로 고용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CNBC는 "오픈AI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올트먼이 어디에서 일할지도 불분명하다"면서도 스콧 CTO의 게시글은 "MS가 고용할 직원, 금액 규모 등에 대해 어느 정도 명확성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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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의 거취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앞서 올트먼 합류를 공개했던 사티아 나델라 MS CEO도 이후 외신 인터뷰에서 "오픈AI에 머무르거나 MS에 오는 것 두 가지 옵션에 모두 열려있다"고 밝힌 상태다. WP는 "극적으로 축출된 올트먼의 MS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실리콘밸리 이사회의 드라마가 더욱 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트만 복직을 요구하며 사표를 걸었던 오픈AI 임직원들은 업데이트 소식을 기다리면서 평소와 같이 업무 중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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