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포메이션]낸드업계 지각변동 일으킬 웨스턴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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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작업이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합병이 이뤄지면 낸드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진다. 낸드 점유율 4위인 웨스턴디지털 입장에선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갈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웨스턴디지털은 197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제너럴디지털'이라는 반도체 검사 장비 제조사로 출발한 회사다. 이후 전기기기 업체인 에머슨의 자금 지원을 받아 반도체 제조 및 저장 장치 전문 업체로 자리 잡았다. 1971년 사명을 웨스턴디지털로 바꾸고 캘리포니아 뉴포트로 회사를 이전하며 첫 제품인 WD1402A UART를 발표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약자인 WD로 쓰이거나 '웬디'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서부전자'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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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중반에는 전자계산기 사업 부진으로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등 구조 조정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1998년 IBM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적용한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시장에 진출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위기 때마다 과감한 인수 전략을 펼쳐 '인수합병(M&A)의 귀재'로 통한다. 1980년대 탠던의 하드디스크 생산 공장을 사들인 데 이어 2012년에는 히타치의 하드디스크 사업부를 인수했다. 2015년에는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업체인 샌디스크를 190억달러에 인수했다. 2015년 이전만 해도 일반 소비자와 기업체, 데이터센터 등에 HDD만 생산해 공급해 왔지만, 샌디스크 인수로 사업 부문 다각화에 성공한 것이다.

그 결과 웨스턴디지털은 HDD 분야에서 시게이트와 함께 세계 양대 기업임과 동시, 낸드 분야에서 삼성전자, 키옥시아, SK하이닉스에 이어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이 키옥시아를 합병해 새로운 법인을 만들게 되면 낸드 업계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올 2분기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1%), 키옥시아(19.6%), SK하이닉스(17.8%), 웨스턴디지털(14.7%) 순이다. 단순 합산했을 때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의 합산 점유율은 34.3%로 삼성전자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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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요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과 첨단산업 패권을 두고 다투는 중국이 미국과 일본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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