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이 경남 창원특례시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사라고 발표했다.


창원시는 지난 11일 폐사한 정어리 시료를 수과원에 보내 폐사 원인 분석을 의뢰한 결과 19일 수과원으로부터 이 같은 결과를 유선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마산해양누리공원 인근 바다에서 정어리 폐사체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제공=창원시청]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마산해양누리공원 인근 바다에서 정어리 폐사체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제공=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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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결과에 따르면 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있는 반 폐쇄성 해역에 대량으로 들어와 산소부족으로 질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라 불리는 빈산소수괴는 해수 유동이 원활하지 않은 반 폐쇄성 유역에서 저층에 쌓인 유기물의 미생물이 분해되면서 물에 녹아있는 산소가 소모되며 발생한다.

수온이 변하거나 해수의 움직임에 따라 규모나 강도 등이 달라지기도 한다.


경남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누리공원 앞 바다에서 정어리 떼가 죽어가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경남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누리공원 앞 바다에서 정어리 떼가 죽어가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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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은 진해만엔 주로 6~10월 사이 빈산소수괴가 발생하는데 올해 6~7월 남해군, 9~10월 거제와 마산 바다에 정어리 떼가 유입된 후 10월 10일 마산해양신도시 인근 바다에 빈산소수괴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정어리 떼가 집단 폐사했다고 분석했다.


정어리 자원량이 늘어남에 따라 마산만은 육상에서 내만으로 유입되는 유기물을 줄이고 주기적으로 퇴적물을 치우는 준설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수 수산과장은 “수과원의 폐사 원인 결과가 작년과 같고 경남뿐만 아니라 부산, 제주 등 동남해안 전반에 걸쳐 물고기 폐사가 나타난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관리부서와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해양수산부에 해당 방안을 건의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김주열 열사 추모공원에서부터 마산해양누리공원 일대 바다에 정어리 떼가 몰려와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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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당일 오후부터 연안자망 어선을 투입해 폐사체를 건져낸 데 이어 지난 15일까지 공무원과 관계기관, 어업인 등 55명을 투입해 총 45t의 정어리 폐사체를 수거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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