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공짜던데" 자국민 수송비용 청구한 日정부 '뭇매'
이스라엘서 탈출한 日 국민 8명 비용 지불
"韓 수송기는 무상이었다" 日 매체도 지적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이 빚어진 이스라엘에서 출국을 희망한 일본인에 대해 일본 정부가 1인당 3만엔(약 27만원)을 내게 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의 경우 군 수송기로 국민을 대피시켰을 뿐만 아니라, 남은 좌석에 50여명의 일본인을 무료로 태워 이동시켰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고립됐던 한국민을 비롯한 현지 체류자들이 14일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한국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16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자국 전세기를 통해 이스라엘에서 대피한 일본인 8명에 대해 1인당 3만엔을 지불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한국 수송기는 무상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공군은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를 급파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국민들을 대피시켰다.
이 수송기는 당초 한국인 귀국을 위해 마련했으나, 자리에 여유가 있어 정부가 일본 측에 일본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한국인 163명,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220명이 시그너스를 타고 지난 14일 밤 한국에 도착했다. 일본 측도 한국 정부의 '선행'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공군은 수송기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따로 비용을 청구하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자국 정부의 '유료 전세기' 방침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일본인의 생명을 지키려는 자각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한국은 선의로 일본인 51명을 서울까지 대피시켰는데"라고 꼬집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을 비롯한 현지 체류자들이 지난 14일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우리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 전세기 탑승자에 3만엔을 청구한 대응이 적절한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현재 전세기를 이용해 이스라엘 출국을 원하는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그러나 전세기 이용이 여의찮을 경우를 대비해 자위대 수송기도 투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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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매체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항공자위대 수송기는 지난 14일부터 아프리카 국가인 지부티의 자위대 거점에 이동한 상태이며, 원활한 항공기 운용을 위해 약 420명의 인력도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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