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한 새는 발톱 숨긴다" 장제원, SNS에 의미심장 글
"尹정부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단 의지"
"대통령과 많은 교감 하고 있는 듯"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배경을 놓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계종 종정 성파 큰 스님으로부터 받은 글귀를 소개했다. 그 글귀는 '猛禽陰爪 執弓待?(맹금음조 집궁대토)'다. 장 의원은 "용맹한 새는 발톱을 숨긴다. 활을 잡고 토끼를 기다리라는 의미"라며 "큰 스님의 가르침, 깊이 감사드린다"고 썼다.
장 의원이 이런 글귀를 소개한 것은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장 의원은 권성동 의원과 함께 친윤 핵심으로 꼽힌다.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협상을 성사시킨 정권 탄생의 주역이기도 하다. 전당대회 때 이른바 '김·장 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를 형성해 김기현 후보 당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장 의원은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SNS나 공개 활동을 자제해왔다. 장 의원은 김기현 후보를 공개 지지하면서 비윤계 당권 주자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다.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장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을 것이라는 풍문이 돌자, 장 의원은 "차기 당 지도부에게서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며 2선 후퇴를 선언했다.
최근에는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이 신친윤 3인방으로 불리는 등 여권 내 권력 지형에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 의원의 "용맹한 새는 발톱을 숨긴다"는 글은 '때가 올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과 관련해 장 의원이 중대한 결정을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장 의원의 글을 '윤석열 정부를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하 의원은 4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의원은)쭉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사 중 한 사람이었다. 지금까지도 그런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는 의미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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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장 의원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대통령과 교감이 있으면 장 의원 입장에서는 출마 여부는 중요한 게 아닐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맡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물론 출마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겠지만 어쨌든 대통령하고 많은 교감을 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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