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총선, 이재명만으로는 충분치 않아…비명·NY계 보완 필요"

"이상민 중진답게 진중한 발언 해야"

취임 1년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당 내에서 '퇴진론'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장은 이 대표 체제로 가야 한다"면서도 비명(非明)계·친(親)이낙연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8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당장에는 이 대표나 다수의 의원들, 당원들은 이 대표 체제로 가야 된다(고 보고) 그 다음에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면 수용하고 그런 생각이 다수인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플러스알파'란 바로 비명계나 친 이낙연계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는 "이 대표가 부족한 문제, 총선이라는 게 이 대표 리더십으로 안 되고 또 다른 비명계라든지 NY계 쪽의 보완도 필요하지 않겠나"며 "이 대표만으로는 충분하지는 않다"고 했다.

비명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당내 거취를 결정하는 의원들이 있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상당히 실망할 것"이라며 "지난주에 두 분이 만나서 꽤 오랫동안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눴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했고 헤어지면서 사진까지 찍었고 그리고 앞으로 두 분이 잘해 보기로 그렇게 하고 헤어졌는데 또 대표 물러가라고 언론을 통해서 말씀하셨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권, 검찰 정권에서는 총선에 이기기 위해가지고는 민주당 분열이 노림수밖에 남아 있는 게 없다"며 "여기에 말리면 안 되는데 야당의, 민주당의 중진은 중진답게 진중한 발언을 해야 되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물러가라고 이야기하시는 몇몇 분들, 그분들이 당내에 세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분 나름대로 그런 입장을 취하는 나름대로 개인적인 또 지역구의 사정은 있을 것"이라며 "중진은 중진답게 진중하고 통합과 화합의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불체포특권 포기'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는 겉으로 보기에는 실용적인 정치인으로 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원칙을 중요시하는 그런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라고 본다"며 "그리고 이번 기회에 약속과 원칙을 지킨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이 대표로서는 소중한 정치적인 자산의 포인트를 얻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